해마다 역주행 사고는 전국적으로 500여 건이 발생하고,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명 이상에 달한다. 역주행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운전자의 음주운전, 입체교차로 및 고가도로 입출구를 운전자가 순간적 판단 실수로 잘못 진입하는 경우, 눈길이나 빗길 등 노면상태가 좋지 않아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대 차로로 들어가는 경우 등이 대부분이다.

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경우 음주상태로인하여 충격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큰 처벌을 받는 것을 우려하여 고의적으로 도주를 위한 역주행을 계속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. 또 입체교차로 및 고가도로 입출구를 잘못 진입한 경우에는 운전자가 잘못 진입한 것을 인식하고 정상 차선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교차로나 고가도로를 벗어나기 전에는 도로구조상 정상차선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. 눈길이나 빗길 등 노면상태가 좋지 못하여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차량이 역주행을 하는 경우에는 차량을 운전자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. 이 모든 경우 교통사고는 바로 내 눈앞에 닦쳐있다.

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다. 특히 정상적인 도로에서 갑자기 차량이 역주행으로 달려온다면 이는 피할 수도 없는 끔찍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.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역주행,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.

대구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정현희